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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ohnlee
작성일 2015-08-14 (금) 10:09
광복 70주년이란다.



지난 이 땅의 70년을 조명하며 지나가는 자막에

'지독한 가난'이라는 문구가 선연하다

나는 가난에 공감세대이다

전후 수년 만에 태어났다



'배고픔'이란 말은 나에게 끈적한 향수 같은 것이다

내리 굶은 적은 없지만

허기져 학교에서 돌아오면

먹을 것을 찾아 방으로 부억으로 헤짚고 다녔다

결국 텃밭에 나와 아직 덜 큰 오이를 밭 고랑에 선 채 먹었다

이건 저녁 반찬거리일텐데.... 엄마 얼굴을 걱정하며.



지금 우리 아이들은 누구인가

'배고프면 먹을수 있는' 세대이다

배고 고파도 그냥 참고 자자 그랬던 우리들과는 많이도 다르다



괜히 켜있는 전기불을 끌 줄 모르며

한없이 흘러나가는 샤워장의 물을 신경쓰지 않는 아이들이다

냉방된 버스와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지하철은 태초부터 있는 줄 안다



자유, 풍요, 인터넷, 복지, 인권, 신앙...

이 엄청난 가치들이 저절로 있는 것인줄 안다



새 시대를 해내야 할 새 세대에게

옛 가치관, 옛 방식의 삶을 요구할 이유는 없다

이제 우리의 아이들이 더 세상다운 세상을 만들어갈 대단한 사명이 있음을 말해주고 싶을 뿐.



불평, 자학, 분노, 낙심, 다툼 대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와 희망으로 살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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