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주일에 봉사활동으로 무 뽑는 것을 도와주러 충주로 내려갔었다. 나는 3학년이라 학교 봉사활동 시간을 다 채워서 더 받을 필요가 없었지만 무를 뽑아보고 싶었던 마음에 같이 가기로 결심했다. 오랜 시간이 걸려 도착한 충주에 있는 교회에서 점심을 먹고 교회 목사님께 설명을 들은 후 바로 출발했다. 1학년 2학년 3학년 그리고 고등부 까지 다른 밭으로 나뉘어져서 무를 뽑았다. 우리 3학년이 끝내야 했던 밭은 많이 넓었다. 남자 아이들은 무를 뽑고 여자 아이들은 남자 아이들이 뽑은 무를 한곳으로 나르는 일을 했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밌는 마음으로 시작했었다. 무를 뽑아 보는것도 처음이고 무가 단무지 만드는 무라서 길쭉했기 때문에 쑥쑥 빠지는 재미로 뽑았다. 나르는 일도 무거웠지만 애들이랑 다같이 해서 재미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는 계속 세게 내리고 무는 너무 무겁고 힘이 들었다. 애들도 점점 지쳐 가는지 속도도 느려지고 이 넓은 밭을 오늘 안에 다 끝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자꾸 들었다. 그렇지만 모두가 힘을 내서 다같이 열심히 한 덕분에 2시간 만에 끝낼 수 있었다. 거기서 간식도 주시고 정도 많아서 모두 친해졌는데 헤어지기 아쉬울 정도 였다.
이번에 봉사활동하러 정말 잘 간 것 같았다. 농사 짓는게 이렇게 힘든 거구나 라는 걸 깨달았고 앞으로 단무지 남기지 말아야 겠다 라는 생각도 했다. 고등부 올라가기 전에 좋은 추억 하나 더 남기고 가는 거 같아서 더욱 좋았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힘들었겠지만 다들 웃으면서 즐겁게 일 하는 것을 보고 뿌듯함도 느꼈었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다음에 다른 봉사활동 간다고 하면 또 가고 싶다.
서울영동교회 박하연
|